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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07:12

[봄날포럼 환영사4] 물개선생 "김승권"

KSUG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픈시드 운영자. 그리고 자타가 공인하는 "선생"님이다. 작년부터는 같은 회사 동료로 일하고 있다. 오픈시드에 열정을 쏟아부었지만, 처음 그렸던 비전에는 가까이 가지 못했다. 지금 또다시 비슷한 시도를 하는 KSUG를 보면서 물개선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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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픈시드(Openseed) 포럼 운영자 입장에서, 다시 포럼을 시작하는 KSUG를 보며 느끼는 것이 있는지?
2003년에 포럼 형태로 진행되던 시절의 오픈시드와 그때의 열정적이였던 제 모습이 기억난다. 자바개발자컨퍼런스 발표이후 규모가 갑자기 커지고, 참여한 70여명의 작은 씨앗들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열정이 의무감으로 소모되기 시작했던 아픈 기억도..커뮤니티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얻어가는 것이 생기는 것 같다. 서로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동료들과의 인맥 쌓기나, 그 과정에서의 자연스런 실력 향상, 그리고 작은 성과들과 자긍심.

KSUG 포럼이 개인적인 즐거움을 우선시하는 이기적인 회원들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스프링 기술의 보급이라든지 국내 자바 개발자의 기술 향상과 같은 공익적 목적에서 포럼에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운영 초기에는 운영진의 희생이 다소 필요하겠지만, 그 뒤부터는 운영자를 포함해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활동 과정에서 개인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보 획득이 될지, 보람이 될지, 속시원한 끝장 토론을 통한 지식 획득이 될지, 인맥 구축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또한 참여한 많은 분들 중에서 롤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가 짜잔~ 하고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그 사람의 실력과 성품이 내뿜는 향기에 반해 자연스레 닮아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그런 스타.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즐겁게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그 과정에서 스타가 탄생하고, 그 스타를 목표로 하는 또 다른 동료들이 참여하면서 자연스러운 선순환이 이뤄지는.. KSUG가 그런 멋진 커뮤니티로 발전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2. 학습에 정도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스프링을 가장 빨리 배우는 비결을 말해달라 한다면?
정도가 없다는 정답이 질문에 포함되어 있으니, 정도를 얘기할 수 밖에 없겠다. 빨리 배우는 제일 큰 비결은 스스로 왜 Spring을 배우고자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바쁘니까, 지금 사용하지 않으니까, 친구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하니까.. 등 수많은 핑계거리 속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프링을 배우고자 하는 진짜 이유를 찾는 순간 스프링을 가장 빨리 배우게 되지 않을까?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면 기선님이나 찬욱님이 좋은 모델이 되는 것 같다. 그분들 블로그에는 어떻게 하면 스프링을 빨리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이 오랜 기간에 걸쳐 포스팅되어 있다. 개념부터 제대로 알고 하기,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작은 예제를 만들어 실전 적응력 높이기, 그 모든 과정을 포스팅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고 익힌 내용을 공유하기, 무엇보다 꾸준히 열정을 유지하기 등등

아 나는 그런 분들이 너무 섹시하다.

3. 현재 금융권 컨설턴트로 일하는 것으로 아는데,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주로 정보화 전략 수립(ISP)이나 기술 아키텍처 수립, 프레임워크 설계 등의 일을 수행한다. 뜬 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렸던 아키텍처란 용어가 매일같이 새롭고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4. 자바 개발자가 컨설턴트가 되려면 어떠한 역량을 더 길러야 하는지?
이 질문은 스스로 아키텍트라고 자신할만한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나로서는 무척이나 곤란한 질문이다. 두리 뭉실하게 얘기하자면 컨설턴트가 되는 길은 진정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길과 같으며, 그 끝에 아키텍트라는 경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비전을 만들어 전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전체를 끌고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내 경우에는 예체능(깔끔한 PT 정리, 날밤을 새는 체력, 음주가무로 단련된 친화력)에 강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아키텍처 관련 서적을 읽고, 아키텍처 수립 방법론을 익히고, TOGAF에 소개된 TRM같은 참조 모델을 그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하나 하나 얘기하자면 몇 번의 스크롤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마침 한국소프트웨어 아키텍트 대회가 열린다고 하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자격을 갖춘 분에게 여쭤보는 것이 좋겠다.

5. 국내 자바 개발자의 미래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면?
개발자의 미래는 밝다. 미국의 유망 직업군 1위는 언제나처럼 올해도 Software Engineer다. 의사, 변호사 이런 전문직은 가볍게 제끼는 진정한 전문직이며, 대우도 좋다. 단, 우리가 얘기하는 개발자와는 좀 차원이 다르다. 아키텍트에 가깝다고나 할까?

국내 자바 개발자의 미래는 정말 매우 밝다. 자바라는 기술 자체가 적당히 퍼져있어 수준 높은 경험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고, 국내 시장 특성상 신규 인력의 투입이 적어져 경쟁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고, 해본 사람,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은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욕심이 있고, 일 자체를 즐기는 개발자라면 유망 직업군 1위라는 미국의 Software Engineer와 같은 경지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개발자로서의 미래와 자신의 비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은 많이 만나보지 못했는데, 왜 이 질문을?

왜 이 질문을? 만연한 넋두리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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