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4 02:21

영회의 생각

회사 상관이자 이바닥 선배인 형님이 술자리 대화를 하던 중, Toby의 생각을 화두로 꺼내며 국내 자바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동호회라고 하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모임'인데. 대부분의 자바 커뮤니티를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는 말. WAS가 시장에 한창 도입되던 시절의 자바 서비스넷을 제외하면, 자바 커뮤니티에 재미를 위해 모이지 않는 것 같다. 개발자의 다수가 자바 개발자이지만, 재미보다는 생업일 뿐인 것일까?

Toby의 생각에도 잘 나타나 있지만, 커뮤니티에 다소 회의적이었던 일민형도 스프링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매력을 어딘가 심어서 싹이 트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은 무엇일까? 난 그저 오랫동안 자기 개발을 위해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고 활동했다. 99년부터 드문드문 이어왔고, 모양새가 바뀌었을 뿐이다. 학내 소그룹 강의, 학과 내 동아리, 대학원 랩, 직장인 오프라인 모임, 온오프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KSUG를 만들고 스터디를 하고 있을 뿐이다.

돌아보면 KSUG의 대표라는 감투를 쓰면서부터 외형과 규모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준비하는 인력에 비해 대규모 세미나를 유치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에 대한 압박감을 받았다. 세미나때마다 100명 남짓 모였던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스프링을 좋아했을까? 다시 포럼을 준비하지만 작년에도 오픈시드 포럼이 있었다. KSUG 세미나를 해도 오픈시드 포럼의 흥행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민형과 동영상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숙제를 마친 사람만 한 편씩 진도를 나가게 하자는 견해를 내놓았다. 그 취지에 공감이 갔다. 좋아 하는 사람만이 모이는 곳을 만들어야겠다. 규모보다는 축소지향적으로 보여지더라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발굴(?)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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